뉴욕증시, 美 지표 호조와 中 우려 줄어 상승 마감

美 경제지표 호조, 연준 QE 축소 우려 완화
中 인민은행 적극적으로 신용경색 우려 축소
  • 등록 2013-06-26 오전 6:09:38

    수정 2013-06-26 오전 6:22:46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뉴욕증시가 다시 반등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75포인트, 0.69% 오른 1만4760.3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27.13포인트, 0.95% 뛴 158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7.13포인트 전일대비 27.13포인트, 0.82% 상승한 3347.89를 기록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되살아났다.

장 중 발표된 미국 주택경기지표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경기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전월보다 2.1%(계절조정) 증가한 47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6만4000건을 웃도는 수치로 2008년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다.

케빈 해리스 인포마글로벌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늘어난 주택 수요 중 대부분은 미래 전망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됐다”며 주택대출금리보다 고용률과 소득이 소비자가 주택 구매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투자를 나타내는 5월 내구재주문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2개월 연속 개선됐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5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 증가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소비자들의 미국경기 회복 기대감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81.4를 기록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4.0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신용경색 우려 진화 노력도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뉴욕증시 개장 전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에서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고 있지만,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진 않다”며 “일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링타오 인민은행 상하이 본부 부주임은 “최근 은행간 대출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쳤던 계절적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금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이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와 부동산주 강세가 돋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3%와 2.3% 올랐고 부동산주인 레나와 비저홈스도 각각 0.7%와 1.8% 상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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