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삼현 이트레이드證 사장 "신성장 동력 위해 선투자"

  • 등록 2012-01-26 오전 8:20:00

    수정 2012-01-26 오전 9:24:5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사장은 조직의 끝에 도달한 사람입니다. 봉사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지금 당장 단기 성과에 목 매는 것은 위험합니다. 미래의 임직원을 위한 먹거리를 미리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078020) 사장(사진)은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내실을 다지기 위한 투자를 해왔다"며 "이트레이드증권이 한 단계 도약하는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남 사장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IT분야다.

그는 "이트레이드의 신성장동력은 온라인 기반 증권사답게 IT시스템을 좀 더 개선하는 것"이라며 "업계 최고의 주문속도 및 안정성을 갖춘 자체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트레이드는 지난해 차세대 원장시스템 `찬스(CHANCE) 프로젝트` 구축에 들어갔다. 고객정보와 재무관리회계, 자산관리 등을 총괄하는 금융IT 솔루션이다. 올 7월이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중국금융팀도 별도로 만들었다. 중장기적 성과를 고려한 설계였다. 중국 고섬사태 이후로 중국 IPO시장이 침체돼 있는 게 사실이다. 중장기적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히 먹거리를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남 사장은 "당장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래의 먹거리를 고려하며 투자를 해야한다"며 "현재 중국기업 2~3군데와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접촉하고 있는 등 중국의 미래를 보고 미리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2년쯤 뒤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남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작년 한해를 평가한다면? ▲지난해 목표 당기순이익이 550억원이었다. 많이 벌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300억원 정도에 그쳤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선방했다는 얘기도 들리긴 하지만, 아쉬움이 많다. 대신 조직을 체계화 하는데 중점을 많이 뒀다. 기본을 다져놓고 상대방과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IT투자도 열심히 했다. 2년 전부터 IT시스템을 구축하는 `CHANCE프로젝트`를 검토했고, 지난해부터 구축에 들어갔다.

-신년사로 임직원들에게 신(新) 성장동력 발굴에 힘 써 달라고 했다.


▲우리의 신성장동력은 기존 성장동력을 더욱 잘 포장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트레이드증권은 온라인쪽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강남, 분당 등에 있는 PB센터도 온라인 고객에게 좀 더 제대로된 서비스를 위해 설치한 것이다. 여력이 된다면 부산, 대구, 광주 등 거점별로 PB센터를 늘려, 온-오프라인이 잘 결합된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차세대 원장시스템 `CHANCE프로젝트`는 현재 50%정도 완성됐다. 올 7월쯤이면 본격 가동 예정이다.

- 지난해 IB조직을 개편하면서 중국금융팀을 구성했다. 가시적 성과는? ▲중국 금융팀은 중장기적 투자를 고려해 만들었다. 경영자는 지금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만들어가야 한다. 1년 내에 성과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IPO관련해서 2~3군데 접촉하고 있다. 고섬사태 이후 중국시장이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을 무시할 수 없다. 언젠가 중국도 변할 것이다. 길게 보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한다.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은

충남 당진이 고향인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은 1956년 생으로 한양대를 졸업했다. LG투자증권 주식운용팀장, LG선물 영업본부장, 우리선물 대표를 거치는 등 증권업계에 입문한지 30년이 넘었다.

남 사장은 2008년 이트레이드증권의 수장으로 취임했다. 온라인 중심의 종합증권사 사업기반을 다지며, 이트레이드가 한단계 도약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담:김수헌 이데일리 증권부장 정리:김상윤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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