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 합의문에는 새로운 조치들이 거의 없다"며 신용등급 강등 위험을 줄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결집력은 위협받고 있으며, 유로존 정책 당국들에 대한 제약도 커지고 있어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뒤이어 피치도 EU 정상회의에 대한 회의론에 불을 지폈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주 EU 정상회의에서의) 포괄적 해법의 부재는 유로존 국채 신용도와 신용등급에 단기적 압력을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광범위한 경제 회복세가 나타날 때까지 지금의 위기가 내년 또는 그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EU 정상회담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지만 재정위기를 해소하려면 정상회담이 몇 차례 더 열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장-미셸 식스 S&P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부채 문제 해결에 주어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유럽에 대한 등급 조정이 평소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앞으로 경기후퇴 등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기 해결 전에 더 많은 회의가 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