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각)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일보다 1.1% 하락한 223.62에 마감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3분기 마감에서 이 지수는 17%나 하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었다.
18개국 개별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독일 DAX30지수는 2.3% 떨어진 것을 비롯,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9%,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 내려앉았다.
유럽 경제 성장세 우려가 이날 다시 부각됐다. 민간 조사업체인 마르킷 연구소는 9월 유럽의 제조업경기가 2개월째 위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영국에서는 제조업지수가 26개월 최저에서 상승했다.
유럽 경기 하강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가 오는 6일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구제금융 기금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과, 은행들의 붕괴를 막는 방안과 함께 핀란드의 담보요구에 대한 해결방안도 논의한다.
미국의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자 유럽증시 주가 하락폭이 제한되기도 했다.
세계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톤은 1.6% 하락했고, 2위인 리오 틴토는 2.4% 떨어졌다. 구리가 또다시 런던시장에서 5.5% 하락한데 따른 영향이다.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는 7.3% 하락했고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은 5.2%, 영국의 바클레이스는 3.2% 떨어졌다.
무디스가 3개 주요 영업부문에 대해 `등급강등 검토`를 밝힌 벨기에의 덱시아 은행은 10% 급락했다.
세계최대 럭셔리 승용차 제조업체인 BMW는 5.7% 떨어져 지난 2010년 9월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럽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의 우선주는 4.8% 하락했다.
노무라 홀딩스가 주가 추정을 낮춘 알카텔-루슨트는 12% 급락했다. 세계 2위 시멘트 업체인 홀심은 5.7% 올랐다.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슈미드니가 지분을 올리겠다는 뜻을 언론이 보도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