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각광에 뒤처진 야후에 이어 휴렛팩커드 역시 태블릿PC 대응에 실패한데 따라 경영자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휴렛 팩커드 이사회는 내일 이사회를 열고 레오 아포테커 CEO를 교체하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사들은 아포테커 CEO 대신 이베이의 전 CEO이자 휴렛패커드 이사중 한사람인 멕 휘트먼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포테커 CEO는 태블릿PC가 대세이긴 하지만, 내놓은지 두달밖에 되지 않은 태블릿PC인 `터치패드` 사업을 접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HP가 사업전략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크게 우려했다. 오토노미 인수 발표가 나온 직후 하루새 주가가 25% 하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퇴진 초읽기에 몰린 아포테커 CEO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그룹인 SAP에서 기업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인물로 지난 2010년10월 휴렛팩커드 CEO를 맡았다. 전임자인 마크 허드에 비해 직원 해고를 자제하면서 직원들로부터는 인기가 좋았다.
한편 멕 휘트먼 전 이베이 CEO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정치에 입문하기도 했었다. 이같은 소식에 휴렛팩커드 주가는 9% 가량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