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아예 사자"..매수 심리 커졌다

8월 부동산 심리지수 129.9..2개월 연속 상승
  • 등록 2011-09-15 오전 6:00:00

    수정 2011-09-15 오전 7:56:38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지난달 주택 구매 심리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난 게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지난달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 8월 소비 심리지수는 129.9로 전월보다 7.2p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통계를 처음 낸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주택 구매 심리가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은 124.8로 전월 대비 5.3p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시(128.3), 인천시(114), 경기도(125.3) 모두 전월보다 5p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광진구(145.4)와 강남구(138.7)는 전세시장 불안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상승국면 2단계(135~175)까지 올랐다.

지방은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심리가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고 수준인 146.1을 기록했다. 광주(141.3), 울산(138.3), 부산(13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50개 시·군·구의 6400가구와 중개업소 2240곳을 대상으로 주택 및 토지의 매도·매수 동향 등 16개 문항을 전화조사로 종합평가한다.

이 지수는 0~200 값으로 표현되며, 95~115인 경우 보합, 95 미만은 하강, 115 이상은 시장 참여자들이 상승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걸 나타낸다.  

전성제 책임연구원은 "전월보다 전셋값이 오르고 거래도 늘면서 매매 심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전국·수도권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변화 (자료=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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