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이전을 예정하고 있던 외국계 금융회사의 대기수요가 IFC서울로 속속 입주를 결정하면서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지만 높은 선임대율을 나타내고 있다.
4일 AIG코리아부동산개발에 따르면 IFC서울은 최근 뉴욕멜론은행과 `원IFC`(One IFC) 입주에 대한 신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재 서울 종로 영풍빌딩에 소재해 있는 뉴욕멜론은행 서울지사는 올 가을 `원IFC`로 이사를 오게 된다. 앞서 IFC서울에는 딜로이트, ING자산운용사, ING부동산자산운용, 다이와증권 등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선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선임대율은 7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AIG코리아부동산개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선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70%의 선임대율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빌딩임대업계에서도 IFC서울의 70%의 선임대율이 해외 주요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공실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싱가포르의 첫번째 복합 랜드마크 빌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리나베이 파이낸셜센터`의 경우 선임대율이 79% 수준이고, 2012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IFC서울의 경우 선임대 계약을 맺을 경우 임대료를 할인해주거나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해주는 마케팅도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유치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입주가 가장 먼저 이뤄지는 `원IFC`의 임차인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 완공예정인 나머지 2개동은 임차인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IFC서울은 모두 3개동의 오피스로 이뤄져 있다. 현재 임차인 모집이 활발한 32층 규모의 `원IFC`는 올 3분기 입주를 앞두고 있고, 나머지 29층 규모의 `투IFC`(Two IFC)와 55층 규모의 쓰리IFC(Three IFC)는 내년 2분기 완공예정이다.
특히 IFC서울 인근에 파크원, 전경련회관 등 대형 프라임급 빌딩이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에서 여의도 일대의 오피스빌딩 임차인 모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스트알 분석에 따르면 여의도의 대형 프라임급 빌딩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여의도에 공급될 신규빌딩 공급면적은 84만5000㎡(25만5600평)이다. 이는 현재 여의도내 연면적 3300㎡(1000평) 이상 오피스빌딩 총 공급량 340만4696㎡(103만평)의 24.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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