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서울` 임차인 모집, 출발은 좋은데...

외국계금융회사 잇단 유치.. 선임대율 70%
여의도 오피스공급 많아..임대경쟁 치열해질 듯
  • 등록 2011-05-05 오전 9:03:03

    수정 2011-05-05 오전 9:03:0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 가을 첫 입주를 앞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의 임차인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무실 이전을 예정하고 있던 외국계 금융회사의 대기수요가 IFC서울로 속속 입주를 결정하면서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지만 높은 선임대율을 나타내고 있다.

4일 AIG코리아부동산개발에 따르면 IFC서울은 최근 뉴욕멜론은행과 `원IFC`(One IFC) 입주에 대한 신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재 서울 종로 영풍빌딩에 소재해 있는 뉴욕멜론은행 서울지사는 올 가을 `원IFC`로 이사를 오게 된다. 앞서 IFC서울에는 딜로이트, ING자산운용사, ING부동산자산운용, 다이와증권 등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선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선임대율은 7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AIG코리아부동산개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선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70%의 선임대율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IFC서울이 국제금융센터로 기획됐기 때문에 외국계 금융회사를 우선적으로 유치하려고 한다"면서 "국내 회사들의 임대문의도 많다"고 덧붙였다.

빌딩임대업계에서도 IFC서울의 70%의 선임대율이 해외 주요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공실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싱가포르의 첫번째 복합 랜드마크 빌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리나베이 파이낸셜센터`의 경우 선임대율이 79% 수준이고, 2012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IFC서울의 경우 선임대 계약을 맺을 경우 임대료를 할인해주거나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해주는 마케팅도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유치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빌딩업계의 한 관계자는 "IFC서울이 오랜기간동안 임차인 모집활동을 해왔고,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프라임급 빌딩이 나오면 입주하겠다는 대기수요가 맞아떨어졌다"면서 "실제 실물을 확인한 후 입주하려는 수요도 있기 때문에 IFC서울이 완공된 이후에도 임차인 모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입주가 가장 먼저 이뤄지는 `원IFC`의 임차인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 완공예정인 나머지 2개동은 임차인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IFC서울은 모두 3개동의 오피스로 이뤄져 있다. 현재 임차인 모집이 활발한 32층 규모의 `원IFC`는 올 3분기 입주를 앞두고 있고, 나머지 29층 규모의 `투IFC`(Two IFC)와 55층 규모의 쓰리IFC(Three IFC)는 내년 2분기 완공예정이다.

특히 IFC서울 인근에 파크원, 전경련회관 등 대형 프라임급 빌딩이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에서 여의도 일대의 오피스빌딩 임차인 모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스트알 분석에 따르면 여의도의 대형 프라임급 빌딩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여의도에 공급될 신규빌딩 공급면적은 84만5000㎡(25만5600평)이다. 이는 현재 여의도내 연면적 3300㎡(1000평) 이상 오피스빌딩 총 공급량 340만4696㎡(103만평)의 24.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 공사가 진행중인 여의도 IFC서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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