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주OECD 한국대표부(대사 허경욱)가 OECD 10개 회원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은 최고 수준이지만 물 절약형 제품 설치 비율은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 절약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실천해야겠다고 다짐도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적지 않은 의지가 필요하다. 이럴 때 절수 기능을 담은 제품을 달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서 수자원 보호에 나서는 것도 대안으로 꼽힌다.
가정에서 물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욕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발표한 `물과 미래` 보고서에 의하면 가정용 물 사용량의 50% 이상이 세면, 목욕, 변기 등 욕실에서 소비된다고 밝혀진 바 있다.
욕실의 양변기, 샤워기, 수도꼭지만 절수 제품으로 바꾸어도 가정 내 물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스마트한 기능으로 절수 효과가 뛰어난 욕실 제품들을 알아보자.
◇ 샤워기- 목욕물 원하는 만큼 알아서 척척! 로얄&컴퍼니(대표 박종욱)의 `전자샤워기`는 국내최초로 형상기억합금을 사용한 온도조절샤워기로, 디지털 타이머를 내장시켜 물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똑똑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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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자동온도조절 샤워기와는 전혀 다른 미래지향적인 유선형 디자인은 가정 내 욕실 설치 시 욕실을 돋보이게 하는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 세면용 수전- 세련된 수도꼭지가 효율도 만점 로얄&컴퍼니의 `자가발전 자동수전`은 기존 자동수전의 문제점이었던 전기 공사와 배터리 교환 등의 불편함을 완벽하게 개선한 제품이다.
단순히 사람의 손을 감지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기존 제품과 달리 물 흐름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자가 발전기를 내장, 발생된 전기를 배터리에 재충전하는 방식으로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똑똑한 수전이다.
게다가 정유량 장치가 내장돼 사용하는 곳의 수압 변화가 다르더라도 물 공급량은 일정(4ℓ/분)하고, 감지에 의해 물이 나오고 자동으로 멈춰 실제 사용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반수전 KS기준 7.5ℓ/분 이하에 비해 절수 효과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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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스탠다드의 `토닉`은 수압과 물의 양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절수형 수전이다. 핸들 조작범위에 따라 물의 양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약 40%까지 절수 효과가 나타난다.
◇ 양변기- 물 절반만 내려도 충분 대림비앤코의 `절수형 양변기`는 기존 제품이 1회 9ℓ의 물을 사용하는 데 비해 1회 6ℓ의 물로도 충분하다. 이 제품은 양변기와 비데가 일체형으로 설계돼 별도의 설치 없이 프리미엄 비데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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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의 `이누스 초절수 양변기`는 물 사용량을 기존 제품(배출량 기준 9ℓ) 대비 절반 수준(4.8ℓ)으로 줄였다. 이 제품은 물탱크의 물을 일시적으로 쏟아지는 부속 개발과 도기 내부 수로 구조의 변화를 통해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창연 로얄&컴퍼니 마케팅팀장은 “과거에는 샤워 횟수를 줄이는 등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물을 아꼈다면, 최근에는 욕실에서 절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물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일반 샤워헤드 대신 절수형 샤워헤드만 바꾸어도 1분당 약 9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