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골드만 투자 1년만에 35억불 벌어

주식매입권 행사할 경우 65억불
  • 등록 2009-09-24 오전 2:08:17

    수정 2009-09-24 오전 2:19:43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골드만삭스 투자를 통해 1년만에 30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은 버핏이 골드만삭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지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당시 버크셔는 골드만의 우선주 50억달러 어치를 주당 115달러에 매입했다. 이같은 투자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인해 어수선해진 월가를 안심시켰다.

버핏은 그로부터 몇일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 투자에 대해 말하면서 "가격과 조건과 사람들이 모두 옳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은 버핏이 보유한 우선주에 대해 매년 10%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통주 주가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버핏은 연간 5억달러를 벌 수 있는 것이다.

버핏의 투자 이후 골드만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47.41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자 버핏이 투자 감각을 잃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올 3월에는 매입 가격 수준을 회복했고, 현재는 주당 186달러에 달한다. 지금 주식을 판다면 버핏은 1년만에 30억달러 넘는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아울러 골드만은 버핏에게 5년 내 언제든지 보통주 50억달러 어치를 주당 115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 버핏은 이를 `보너스`라고 표현했다.

버핏이 지금 이 권리를 행사한다면 추가로 30억달러를 버는 셈이다. 이 경우 버핏의 골드만 투자는 1년만에 65억달러라는 경이적인 수익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버핏은 권리가 종료되는 5년이 임박해서야 권리를 행사한다는 계획이다. 골드만의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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