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경제가 아직 불안정하며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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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다(shamble)`"며 "당분간 이와 같은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치뤄지고 있는 경제와의 전쟁(economic war)이 지난 몇 개월간 다소 진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경제는 아직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달 전 왼쪽눈의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경제의 `그린슈트(green shoots)`를 볼 수 있다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아직까지 어떤 희망적인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버핏은 그러나 "경제가 향후 수 년에 걸쳐 결국은 회복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는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은 향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재신임과 관련해서는 "그보다 더 잘할 수는 없었다"며 옹호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간 이식 수술과 관련해 도마 위에 오른 애플의 비밀주의 경영에 대해서는 "기업에 있어 CEO의 큰 수술은 중대한 문제"라며 관련 사실을 공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