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약세지속..GM 다시 `곤두박질`

기업실적 우려한 증권사 리폿 부담줘
GM은 목표주가 1달러로 하향 조정되자 급락
  • 등록 2008-12-23 오전 2:11:51

    수정 2008-12-23 오전 2:11:51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차기 정부가 일자리 창출목표를 300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업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GM의 경우엔 내년도 손실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에다 목표주가가 1달러로 하향 조정된 여파로, 지난주말 급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변했다.

오전 낮 12시6분 현재 다우 지수는 57.75포인트(0.67%) 하락한 8521.36을, 나스닥 지수는 30.90포인트(1.98%) 떨어진 1533.42를, S&P 500 지수는 14.11포인트(1.59%) 하락한 873.77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 GM 급락..증권사 투자의견 하향조정에다 도요타 악재

미국 자동차관련주가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쟁사인 도요타의 영업손실 전망에다 GM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GM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낮추고, 12개월 목표주가도 절반 정도 낮춘 1달러로 떨어뜨렸다. CS는 구제자금의 지원 댓가로 주주들도 희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이같이 하향 조정했다.

또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은 GM의 내년도 연간 손실규모가 기존 전망치인 주당 28.92달러에서 29.09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증권사들의 잇따라 내놓은 악재성 분석자료로 GM의 주가는 장중 14% 이상 하락하고 있다.

또 미국 메이커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도요타 마저 71년만에 첫 영업손실을 예상함에 따라 당분간 자동차산업의 수요회복이 매우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작용, 포드도 10%대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 오바마 일자리창출 확대에도 부진한 기업이익에 부담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목표를 당초 250만개에서 300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GM을 비롯한 기업들의 우울한 실적전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약품 유통체인인 월그린은 지난달말에 끝난 1분기 순이익이 11% 감소했다고 밝힌 점이 악재가 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월그린은 내년 신규점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혀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도 자극했다.

또 세계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점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보험주인 AIG는 `하트포드 스팀 보일러`를 독일 뮌헨 재보험(Munich Re)에 7억42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재료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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