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98.76포인트(3.46%) 오른 8934.1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62.43포인트(4.14%) 급등한 1571.74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33.63포인트(3.84%) 상승한 909.7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개장전부터 강세를 예고했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표현은 아시아와 유럽증시를 차례로 급등시킨데 이어, 이날 뉴욕증시의 이틀째 랠리도 이끌었다.
빅3에 대한 자금지원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의 주가가 폭등세를 기록했고, 상품가격이 新 뉴딜 정책 기대감으로 반등하면서 원자재 관련주들도 덩달이 강세를 보였다.
◇ 오바마 차기 정부의 新 뉴딜 정책 기대감 확대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해 최근 50년래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재정지출)에 나서겠다는 오바마 당선자의 약속을 뉴욕증시는 크게 반겼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주말 향후 2년간 25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인프라스트럭처, 에너지 프로그램, 학교건설 프로젝트 등에 대규모 재정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투자규모가 수천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 빅3 구제기대감, 자동차주 랠리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소위 미 자동차 `빅3` 지원안이 금주중 의회표결을 통과할 것이란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GM의 주가는 17% 급등했고, 포드도 16%나 올랐다.
프랭크 위원장은 "빅3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더라도 경영진의 퇴진요구는 없을 것이라며 "지원안이 금주중 의회를 최종적으로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민주당과 백악관은 지난주 금요일 美 에너지부의 25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기금에서 150억~170억달러 정도를 자동차업계에 긴급하게 지원하자는데 잠정 합의했다.
◇ 랠리속 인력감축은 계속..고용불안 여전
지난 주말 11월 고용지표가 34년만에 최악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감원은 이날도 이어졌다.11월 고용감소는 월가의 전망치보다 무려 20만개나 많은 53만개에 달하며 충격을 안겨주었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은 2010년까지 연간 7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규직원의 11%를 감원하고, 20개 공장을 폐쇄하고 일부 사업도 매각하기로 했다. 대형 제조업체인 미국 쓰리엠(3M)도 내년중 18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주가는 크게 엇갈렸다. 다우케미칼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줄이거나 연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7.42% 올랐다. 반면 쓰리엠은 2009년 이익 전망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돌 수 있다고 밝혀 4.13% 하락했다.
이외에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가 12%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6%, 씨티그룹(Citigroup)은 8% 등 주요 금융주들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