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만찬은 두 정상 부부와 양측에서 각각 1~2명 등 모두 합해 6~7명 정도만 참석하는 사적인 만남이다.
정부 관계자는 "두 정상이 인생, 정치철학 등을 격의 없이 얘기하면서 개인적인 유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주 특별한 손님을 집안에 맞이하는 분위기가 될 듯하다"고 했다. 그는 "양국 대통령은 함께 산책하거나 주변 스포츠 시설을 둘러볼 것 같다"면서 "두 정상이 뭘 할지를 당일 그때그때 정할 것이기 때문에 의전 측면에서는 (미리 준비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19일 정상회담에서는 FTA와 동맹 등 양국 현안이 본격 논의되고, 이어지는 오찬에서는 양국의 범세계적 관심사가 테이블 위에 오르게 된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데려올 애완견 바니, 비즐리와도 친숙하게 지낼 '준비'를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니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 백악관 홍보 비디오의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는 스타로 배구공, 골프공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비즐리는 탭댄스를 즐긴다"면서 "이 대통령은 바니와 비즐리를 보고 꺼낼 '멘트'까지 미리 준비했다"고 했다.
캠프 데이비드는 건강이 좋지 않았던 프랭클린 루스벨트(Roosevelt) 대통령 시절 '샹그릴라(Shangri-La)'라는 이름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루스벨트는 여기에서 윈스턴 처칠(Churchill) 영국 총리와 2차 세계대전 종전 계획을 논의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Eisenhower) 대통령이 손자 이름을 따서 캠프 데이비드로 바꿨다. 피칭 전용 골프 코스, 승마장, 볼링장, 수영장, 연습용 암벽등산 벽, 체육관 등이 갖춰져 있지만 정작 숙박시설은 소박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