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태의 간결한 상권매뉴얼) 부동산 매물도 허수가 존재한다

앞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 등록 2008-01-14 오후 3:28:28

    수정 2008-01-14 오후 3:28:28

[이데일리 이경태 칼럼니스트] 점포를 발굴하기 위하여 현장에 나가보면 상당히 많은 매물이 나와있다. 심한 경우 한 골목에 모든 가게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 부닥치면 일반인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한두개도 아니고 죄다 매물로 나왔다면 얼마나 장사가 안된다는 소리일까? 내가 진정 이런 입지에서 결정을 해야 할까?"

충분히 이해가 간다. 너도 나도 사달라고 목을 빼고 있는 거리가 좋지 않아 보이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헛 매물이 상당하다고 보아야 한다. 팔 의사도 없으면서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내놓은 매물이라는 뜻이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 하루 시세에 희비가 갈린다. 그것처럼 장사를 하는 사람도 내 가게의 권리금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궁금하다.

올랐으면 얼마나 올랐는지 그래서 기대한 것 이상이라면 복권에 당첨된 기분으로 흥을 내며 장사를 하게 된다.

이런 허수의 매물이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많은 가게가 매물로 나왔다고 그 자리는 이미 죽은 자리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

이런 점을 노리고 일부 상가 연합회에서 주축이 되는 사람들이 신규 경쟁자의 출현을 막기 위해 너도 나도 매물로 그것도 높은 가격으로 호가를 불러 초보자들이 함부로 진입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장사가 되는 대도 내 놓는다면 그것은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팔 의사가 없기 때문에 높게 불러본다. 그러다 혹시라도 그 가격에라도 좋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말 그대로 눈 먼 돈벼락을 맞게 되는 것이다.

앞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뒷면엔 무슨 뜻이 있는지 되짚어보자. 그러면 매물을 선택하는 눈이 높아질 것이다. 가짜 매물에 헛돈을 쓰거나, 좋은 입지를 놓치는 어리석은 선택을 피하도록 하자.

그리고 계약을 희망하는 점포 주변에 유명 음식점이 있다는 것은 득이 된다. 유명 업소에서 독식을 하기 때문에 내가 먹을 것이 없다는 고루한 생각은 버리자. 자신이 백방으로 애를 써도 알리기 힘든 홍보를 유명 업소 지근거리로 인해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수 있다.

거기에 유명업소가 만석이 되어 흘러나오는 고객을 주울(?)수도 있다. 오픈 초기 전단지에 랜드마크가 될 점포가 부재하다는 것은 그런 점에서 슬픈 일이다. 경쟁점이라고 해도 과감히 약도에 표기하라는 것은 보다 빨리 가게를 알리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유명 업소와 동일한 메뉴를 팔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일한 메뉴를 파는 일은 자멸하는 일이다. 맛에서 비교가 될 뿐더러, 손님이 들어찬 정도의 확연함에서 실망감을 안겨준다.

대전 은행동 갤러리아 뒷골목.. 광천식당은 수십 년째 성업 중 이다. 그 앞의 00식당은 같은 메뉴를 팔면서 아주 죽을 쑤고 있다. 메뉴를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광천식당처럼 맛과 연륜으로 유명한 집과는 경쟁 자체를 다른 목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각설하고..)

유명 업소는 메뉴가 중복되지 않는 한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직언을 하고 싶다. 매운갈비찜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는 가게는 아이스크림 가게다. 어디 옆집이라는 한줄 약도가 통할 자리라면 당신의 노출은 계획보다 노련하게 움직인다고 보아도 좋다.

이경태
맛있는 창업연구소장 (www.jumpo119.biz)
창업 전문작가 (대박식당 알고 문을 열어라, 밥장사멘토링 외)
외식 경영 & 클리닉 전문 강사 (서울시, 중기청, 능률협회 등)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