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0.33% 상승해 전주보다 오름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아파트값도 0.15%, 0.34% 올랐으나 오름폭은 전주보다 각각 0.11%포인트씩 낮아졌다.
그러나 강북권 아파트 값은 도봉, 노원, 강북 등이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11·15대책 이전보다 매수 문의는 줄었지만 출시되는 매물에 비해 실수요가 많고, 이에 따른 매도-매수자 간의 눈치보기가 심화되는 양상이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한편 전세값은 서울이 0.14%,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4%, 0.10%의 상승률을 기록, 움직임이 둔화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호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의 상승세와 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연말까지는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서울 지역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내년 이사철에는 다시 한차례 오름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매 시장
도봉구에서는 쌍문동 한양2·3차, 방학동 신동아1단지,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 등의 20-30평형대의 중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또 비교적 신규 단지인 방학동 동부센트레빌, 창동 북한산IPARK, 금호어울림 등의 40-50평형대도 오름세를 보였다.
노원구는 면허시험장 이전 호재가 있는 상계동 주변 주공단지와 보람, 벽산, 중계동 주공단지, 중계그린 등 주로 20-30평형대가 강세를 보였다. 강북구는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SK북한산시티, 번동 주공1단지 등의 중소형이 평형별로 250만-1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등포(0.68%), 관악(0.56%), 구로(0.55%) 등도 한 주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강남권역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지난 주보다 상승률이 둔화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주 0.07%의 매매변동률을 보이며 약세를 띈 재건축시장의 여파로 강동구 0.12%, 송파는 0.15%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과 서초도 각각 0.20%, 0.09%의 상승률로 변동이 미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 관망세가 이어진 신도시는 중동 0.44%, 산본 0.28%, 평촌 0.22%, 일산 0.13%, 분당 0.09% 순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 시장
전세시장은 서울이나 수도권 모두 상승률이 둔화되거나 보합세의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금천 0.37%, 강남 0.34%, 영등포 0.27%, 노원 0.24%, 성동 0.22% 등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럭키는 주변 한양아파트, 광명 재건축 대단지가 이주하면서 10~20평형대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학군 수요 등 이주수요가 있는 강남구와 노원구도 20-30평형대 전세 수요가 형성되면서 소폭 올랐다.
반면 중구(-0.24%), 도봉(-0.02%), 은평(-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전반적으로는 전세 물건이 부족한 편이지만 아직은 비수기 탓에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는 것이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신도시는 산본과 일산이 각각 0.15%씩 상승했고, 다른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0.45%), 안양(0.20%) 지역이 소폭 상승했고 용인(0.18%), 의정부(0.18%), 안산(0.17%), 수원(0.12%) 등이 뒤를 이었다. 광명(-0.12%), 고양(-0.06%), 의왕(-0.01%) 등은 적게나마 하락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