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리타 피해 크지 않아

  • 등록 2005-09-26 오전 7:11:57

    수정 2005-09-26 오전 7:11:57

[노컷뉴스 제공] 허리케인 리타는 뉴올리언스시와 일부 상륙 지역을 물바다로 만들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인명과 유전 피해를 내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대피 주민들의 복귀가 진행되고 있다.

허리케인 리타는 23일 오후(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접경 지역인 레이크 찰스와 보몬트, 포트 아서, 버밀리온 패리쉬, 아베빌 등을 집중 타격해 이 지역은 리타 상륙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심지의 상당 지역이 침수돼 있다.

현재 버밀리온 패리쉬 지역에서는 고립돼있는 주민 수백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중이며 포트 아서시와 레이크 찰스시의 도심은 지금도 물이 빠지지않고 있다.

일부 건물들은 붕괴됐으며 나무가 뿌리채 뽑혀있기도 하는 등 허리케인 리타의 위력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백만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날부터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당초 허리케인의 길목으로 예상됐던 갤버스톤은 허리케인의 중심에서 서쪽에 놓이면서 큰 피해를 입지않아 이날부터 주민들이 돌아오기시작했다.

인구 4백만의 휴스턴시 역시 피해가 미미해 대피 주민들이 복귀함에 따라 이번에는 휴스턴시로 들어오는 고속도로가 마비 사태를 빚고 있다.

뉴올리언스는 리타로 더 악화됐다

특히 허리케인 리타가 상륙하기도전에 호수 둑이 무너져 홍수 사태가 난 뉴올리언스시는 이틀이 지난 25일(미국시간)에야 복구 작업이 진행돼 모래 주머니로 붕괴 현장의 물막이 공사를 대강 마쳤다.

데이비드 폴리슨 미 재난관리청장 대리는 "이번주 동안 양수 작업을 계속하면 일주일이면 리타로 인해 침수된 뉴올리언스시 제 9구역 일대의 물빼기 작업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시는 도시를 떠난 주민들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최소 1주일 이상이 지나야만 일부 고지대 주민들의 재입주가 허락될것으로 보인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시장은 "현재로선 주민들을 언제쯤 재입주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이달을 넘겨야할 것 같다"면서 "많은 주민들이 뉴올리언스시로 돌아오지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 재난관리청은 현재까지 허리케인 리타의 직접 사망자는 없으며 다만 리타가 열대성 폭풍우로 변한 이후 발생한 토네이도(회오리 바람)에 의해 이동 주택이 뒤집히는 바람에 미시시피주에서 한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한 노인 요양원에 있던 노인들을 태운 대피 차량에서 불이나 24명의 노인들이 숨지긴했으나 이 역시 리타의 직접 희생자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폴리슨 미 연방재난관리청장은 "허리케인 리타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지않다"면서 "사전 대피가 주효했으며 상륙할 당시 리타의 위력이 2등급으로 떨어진데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시간 현재도 피해가 큰 레이크 찰스와 포트 아서시 등지에서는 이재민과 사상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가 발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전 시설 역시 거의 피해를 입지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릭 페리 텍사스주지사는 유전시설 뿐만아니라 석유 생산 시설의 피해도 거의 없어 생산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 장이 열리면 유가는 일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포트 아서시에 있는 석유 정제시설 두곳이 크게 손상당해 미국의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해 타격을 입은 미국의 정유업계가 이번 리타에 의해서또 일격을 당해 가뜩이나 어려운 휘발유 수급 불안을 야기시킬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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