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재도전 끝에 "1만" 돌파..나스닥도 랠리

연준리 의사록 "당분간 금리인상 없다" 확인
  • 등록 2003-12-12 오전 6:23:38

    수정 2003-12-12 오전 6:23:38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다우지수가 마침내 1만선을 돌파했다.종가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나스닥도 1.98% 랠리하며 다우 1만선 돌파를 축하했다. 다우지수 1만선 돌파는 힘겨운 여정이었다.지난 화요일 장중 한때 1만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내 밀린 이후 오늘 재도전 끝에 1만선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했던 1만선이 이제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다우지수가 2번의 도전끝에 1만선을 넘으면서 매물을 소화해낸 것도 향후 흐름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오후에 발표된 10월 연준리 의사록이 랠리의 촉매가 됐다.연준리위원들은 지난 10월 회의에서 향후 1-2년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는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다"는 확신으로 연결돼 다우지수 1만선 돌파의 밑거름이 됐다. 연준리 의사록은 "연준리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리스크가 있어 향후 1-2년 또는 그 이상 인플레이션의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연준리는 현재의 실업률 해소는 2005년 말이나 그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기업 불확실성과 채용 부진,낮은 인플레이션 등이 FOMC가 기준 금리를 동결한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중 소매판매와 기업재고도 긍정적이었다.11월 소매판매는 0.9%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면서 소비지출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했다.10월 기업재고는 0.4% 증가해 기업들이 판매확대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고 있음을 재확인했다.11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4% 증가했으며 11월 수출가격은 0.5% 상승했다.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오른 37만8000건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5만9000건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유가는 소폭 떨어졌다.금선물가격도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11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6.30포인트(0.87%) 오른 1008.16 포인트로 1만선을 넘어섰다.종가기준으로 다우지수가 1만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나스닥은 37.67포인트(1.98%) 급등한 1942.32포인트로 마감했다.S&P500지수는 12.17포인트(1.15%) 오른 1071.21포인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4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8000만주로 평균치를 약간 웃돌았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449대 816,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350대 835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헨은 S&P500기업들의 올해 순익전망치를 상향조정해 증시의 낙관론을 더했다.코헨은 올해 순익전망치를 종전의 49.0달러에서 53.50달러로,내년도 순익전망치를 53.0달러에서 58.0달러로 각각 올렸다.코헨은 높은 생산성과 달러화 약세,저금리 등이 기업들의 마진율 향상에 도움을 줘 순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지 정유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다우지수 편입종목 30개중에선 26개종목이 올랐다.특히 10억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홈디포가 4.4% 급등하며 블루칩의 상승을 주도했다. 금융주들도 일제히 올랐다.시티그룹이 0.4% 올랐고 JP모건은 0.9% 상승했다.아메리카익스프레스는 0.1% 상승했다. 프록터앤갬블은 분기 실적 전망을 재확인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프록터앤갬블은 0.8% 하락했다. 시스코는 전일 존 챔버스 CEO의 긍정적인 코멘트에 힘입어 0.6% 상승했다.존 챔버스는 컨퍼런스에서 "내년에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올랐다.인텔이 1.6% 올랐고 AMD는 3.5% 급등했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8% 상승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 급등한 496포인트로 다시 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자동차회사들도 동반 상승했다.자동차산업의 "빅 3"인 GM과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는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GM은 1.2% 오른 48.93달러를,포드는 3.1% 급등한 13.7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다임러도 1.98% 오른 43.25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29.05포인트(0.84%) 오른 3467.90, 독일 DAX30 지수는 37.93포인트(0.99%) 상승한 3858.8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4.10포인트(0.09%) 내린 4331.3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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