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상승폭 둔화.. 다우 나스닥,동반 강보합

긍정적 전황 vs 차익매물+실적 우려..유가는 하락
  • 등록 2003-04-08 오전 5:29:03

    수정 2003-04-08 오전 5:29:03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장막판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되며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다우지수는 한때 8500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이 크게 줄며 8300선에 턱걸이했고 나스닥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장초반 증시는 미군이 바그다드 공항을 거점으로 대통령궁과 주요 건물 등을 장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여감에 따라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끝날 것이라는 기대로 급등했다.특히 전쟁 랠리에 뒤늦게라도 동참하기 위해 후속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을 현저히 줄이며 오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미-영 연합군이 전쟁에서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바그다드 남쪽에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고 이라크군의 반격도 거세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막판 투자심리가 크게 부진했다. 이밖에 기업들의 실적시즌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이나 부정적인 코멘트가 이어진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전쟁이 빨리 끝나도 기업들의 실적을 통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물을 불렀다. 한편 미군은 바그다드 외곽을 완전 포위해 이라크군을 압박하고 있다.미군은 지난주말 공항을 바그다드 공항을 점령한 이후 전일엔 대통령궁과 주요 건물들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군은 이라크 남부의 최대 도시인 바스라를 거의 장악했으며 그 과정에서 사담 후세인의 사촌동생이며 일명 "케미칼 알리"로 알려진 알리 하산 알 마지드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인 반면 엔에는 약세로 밀리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급락했다.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배럴당 28달러대 이하로 밀렸고 금값도 약세를 기록했다. 7일 다우지수는 급등세로 출발해 상승폭을 늘려가며 한때 8500선을 상향돌파하기도 했지만 막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며 결국 지난주말 대비 0.28%, 23.26포인트 상승한 8300.40포인트를 기록, 8300선을 소폭 상회했다. 나스닥도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한때 3%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0.43%, 6.00포인트 상승한 1389.5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12%, 1.08포인트 상승한 879.93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88%, 3.29포인트 오른 376.57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6318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8113만주로 평균수준에 근접했다.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971대1308을, 나스닥은 1820대1307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다소 우세했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인 AOL타임워너가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5.28% 급등했다.모건스탠리는 AOL이 각종 자산의 매각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현금 유동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초반 큰 폭으으로 상승했으나 막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반도체 대표주자인 인텔은 1.76% 상승했으며 반도체 장비주인 KLA-텐코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각각 0.86%, 2.66% 올랐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6% 올랐다. 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는 막판 하락세로 반전해 1.02% 하락했으나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나란히 0.32%, 2.99%씩 상승했다. 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는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에도 0.03% 올랐다.AG에드워드는 "델컴퓨터의 성장전망은 견고하고 건강하지만 밸류에이션에 우려가 있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햄버거 레스토랑 체인점인 웬디스인터내셔널은 JP모건이 실적전망을 하향했지만 0.04% 올랐다.JP모건은 3월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 감소했다는 발표를 근거로 실적전망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경쟁사인 맥도널드는 8.59% 급등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7.93% 급등했다.지난주 다우종목 중에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순익을 발표해 랠리를 보이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알코아의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인터넷 대표주자인 야후는 새로운 검색엔진을 론칭했다는 발표로 상승 출발했으나 막판 하락세로 반전 0.21% 밀렸다.회사측은 이번 서비스의 시작으로 기존보다 크게 개선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베어스턴스는 와코비아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하면서 2.64% 하락했다.와코비아는 베어스턴스의 적정주가를 66-68달러로 제시하고 현재 주가가 업종 평균과 비교해 고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통신칩 메이커인 퀄컴은 0.29% 떨어졌다.RBC캐피털은 퀄컴이 중국과 한국에서 CDMA 휴대전화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 투자의견을 "업종수익률"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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