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동향)주식형·채권형 모두 강보합

주식인덱스형 0.70% 손실, 채권형 주간수익률 0.05% 그쳐

  • 등록 2003-04-07 오전 8:27:30

    수정 2003-04-07 오전 8:27:30

[edaily 이경탑기자] 성장형펀드가 다기 고개를 드는 전쟁조기 종결 가능성으로 최근 4개월여 지속되던 약세흐름에서 일단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한은의 금리조절 의지 등 채권시장 조정으로 그간 강세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7일 펀드평가기관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지난주 펀드수익률(4일 가격기준)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 액티브상품인 일반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마이너스 0.74%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수 연동상품인 인덱스펀드도 마이너스 0.70%를 기록했고, 전체 자산의 70%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 안정성장형 펀드는 마이너스 0.43% 손실을 내는데 그쳤다. 주식관련 대부분펀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4월들어 이라크전쟁에 대한 조기 종결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이 반등한 결과이다. 시장중립형(0.07%)과 전체자산의 대부분을 투기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0.03%) 등 일부 특수 유형의 상품들이 소폭이나마 수익을 냈다. 255개 주식형 펀드(설정규모 100억, 1개월 이상 운용)중 181개가 종합지수 하락률을 밑돌았고 보유 종목약세로 LG투신 매직성장PS주식1호를 비롯해 47개는 지수대비 2배가 넘는 손실을 입기도 했다. 반면 오랜만에 한일투신 TRUE VALUE주식1호가 3.16%의 수익을 내 두각을 나타냈고 적극적인 선물활용으로 2.07%의 수익을 낸 우리투신 COREA성장형주식HV-1호와 함께 LG전자, 대우건설 등을 상위종목으로 구성한 삼성투신 팀파워1호(1.64%) 등 13개 펀드가 1%를 상회하는 수익을 내기도 했다. 채권형펀드는 그동안 강세흐름에서 제동을 받는 모습이다. 채권형펀드의 한 주간 수익률은 0.05%(연2.48%)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고3년물 수익률(가격)이 4.63%로 0.01%포인트 하락(상승)하는데 그쳤고, 통안채와 국고1년물이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씩 상승(하락)하는 등 펀드 내 보유비중이 높은 단기물들이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채권시장이 보합권에 머문 것은 통안채(2년물) 입찰 등의 액션을 취함으로써 금리하락 속도를 완화시키려는 한국은행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정규모 100억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14개 채권형 펀드(공모펀드대상) 중 한 주간 0.1%를 상회한 펀드는 고작 14개에 지나지 않았다. 장기형 펀드인 국민투신 KB장기주택마련채권 1호가 한 주간 0.24%(연12.67%)의 수익률을 기록해 최고수익을 냈다. 인덱스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 중인 이 펀드는 강세 장이 연출 된 최근 1개월 구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현물과 함께 자산의 일부를 국채선물을 활용 추가수익을 내는 상품인 교보투신의 VISION21C파워중기채권G- 4호도 한 주간 0.21%(11.19%)의 높은 수익을 냈다. 한편 지난주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자금은 일제히 감소했다. 주식관련 펀드에서 9960억이 이탈했고, 순수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 등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상품에서도 각각 220억원, 1290억원이 감소했다. 주식혼합형 펀드의 경우 8450억원이 이탈했다. 채권형에서는 총9090억원이 순수하게 유출됐다. 장기 채권형에서 180억이 증가한 반면 단기형에서만 9270억원 감소했다. 유동성 상품인 MMF에서는 월말자금 수요 등으로 한 주간 2조4860억이 빠져나갔다. 이로써 MMF의 총수탁고는 38조5520억원으로 지난 3월말을 기점으로 이미 40조원을 하향 돌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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