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1일 뉴욕증시는 제조업경기지수인 미 공급관리협회(ISM)지수가 19개월만에 확장국면을 뜻하는 50을 상회하면서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탔다.
전일 수정발표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ISM지수와 1월 개인소비 및 지출이 일제히 호조를 보임에 따라 월가 일각에선 강한 경제반등, 곧 "V자 회복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JP모건체이스의 경제분석가인 브루스 카스맨은 "ISM지수의 상승은 미 제조업이 회복기로 접어들었단 분명한 신호"라면서 "제조업이 오랜 침체국면에서 빠져나와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 경제담당 수석분석가인 이언 셰퍼드슨도 2월 ISM지수의 상승폭을 근거로 추산할 때 미 경제가 올 여름까지는 4%대의 경제성장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ISM지수에선 재고와 실업이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곧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제회복이 증시 랠리로 이어질 것인가에 관해선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특히 주식시장의 고평가 여부에 대해선 대조적인 분석이 나왔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소속 대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지수가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9월 21일의 17.6배에서 21.6배로 증가한 상태다.
일부에선 기업들의 수익전망에 비해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돼 있어 밝은 경기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3월 강세장의 도래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키네틱스 뉴패러다임펀드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피터 도예일은 "경제회복을 감안하더라도 미 주식은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존행콕 테크놀로지펀드의 펀드매니저인 마크 클리는 "3분기까지는 기업수익이 현저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상이한 견해를 제시했다.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맨&Co의 시장분석국장 찰스 블러드 역시 경제회복이 광범위한 증시 랠리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올래 15~2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퍼스트앨버니의 투자담당최책임자(CIO)인 휴 존슨은 미 주식이 오히려 저평가돼 있다는 색다른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분석틀에 의하면 주식시장이 이번 주초 기준 4.5% 저평가돼 있었으며 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더라고 여전히 1.5%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랠리를 위한 광범위한 기반이 형성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