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닷새째 상승,다우 36p하락

  • 등록 2001-11-08 오전 6:27:39

    수정 2001-11-08 오전 6:27:39

[edaily=뉴욕] 퀄컴의 실적악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생산성지표 및 가계대출 등의 재료들이 있었지만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좁은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방향모색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루칩보다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닷새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에만 잠깐 지수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넘나드는 혼조세를 보였을 뿐 장중 내내 플러스권역을 지켜냈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장막판 한때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지만 마감벨 직전 플러스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13%, 2.45포인트 오른 1837.53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지만 상하 변동폭은 40포인트 내외를 넘지 못하는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38%, 36.75포인트 하락한 9554.3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27%, 3.06포인트 하락한 1115.80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46%, 2.02포인트 하락한 440.7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억8천5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3천6백만주로 거래가 매우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대15, 나스닥시장이 16대19로 지수움직임과는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오늘 장세는 그동안 숨가쁜 움직임에서 벗어나 일부 차익매물을 소화해 가면서 향후 방향을 모색할 겸,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다. 퀄컴의 실적악화 소식이 있었지만 그동안 실적관련 악재에는 증시가 닳을 대로 닳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난히 극복해내는 상황이었다. 경제지표들도 별다른 장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늘 아침 발표된 3/4분기중 생산성은 전분기의 2.2%에서 2.7%로 증가율이 높아졌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2.0%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노동단위당 비용은 전분기의 2.6% 증가에서 1.8%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내용으로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들 지표들이 인플레와 관련된 내용들인지라 별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가계대출이 9월중 32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어느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가계대출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빚을 내서라도 소비지출을 한다는 의미로 소비심리가 최악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이 9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즈는 S&P500지수 편입종목들의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올해 주당순익은 당초의 40.71달러에서 39.34달러로, 내년에는 50.37달러에서 50.25달러로 각각 하향조정됐다. 그러나 캘리즈는 올해와 내년말 S&P500지수의 전망치는 각각 1200, 1450으로 당초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네트워킹, 반도체주들은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의 등락이 엊갈렸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화학, 제지, 금, 운송, 천연가스, 석유관련주들이 강세였지만 바이오테크, 제약, 헬스캐어, 유틸리티, 유통주들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09%,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01%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는 어제보다 각각 1.75%, 1.07%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55%, 텔레콤지수도 0.28% 올랐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32% 하락했다. 금융주들은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97%, 아멕스 증권지수도 2.86% 올랐다. 퀄컴의 4/4회계분기 주당순익은 23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25센트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 분기 전망도 주당 21-24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25-30센트, 그리고 2002회계년도 전망도 1.10-1.20달러로 퍼스트콜의 1.10-1.45달러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퀄컴은 오히려 장막판 반등에 성공, 어제보다 0.69% 올랐고 나스닥 텔레콤지수는 오히려 어제보다 0.28%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 시스코가 어제보다 2.49% 오른 것을 비롯, 인텔 0.14%, 선마이크로시스템 1.61%, 오러클 2.37%, 퀄컴 0.69%, 시에나 7.14%, 주니퍼 2.63%, 델컴퓨터 0.04%, 시벨 시스템 1.88%, 그리고 JDS유니페이스도 0.78% 올랐다. 그러나 메릴린치가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통신용칩 메이커인 AMCC가 4.14%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82%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금리인하 수혜주인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알코아, 3M도 강세였지만 역시 하락종목이 많았다. 휴렛패커드가 3.84%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니웰, 월마트, 홈디포, GE, GM, 월트디즈니, 보잉, 엑슨모빌, 모크, 필립모리스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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