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에 대해 2억1000만달러의 벌과금을 부여할 예정인 브라질 당국이 조건부로 벌과금을 면제해 줄 방침을 시사했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통상사절단을 이끌고 중남미 3개국(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을 방문중인 오영교 산업자원부 차관은 2일 씩수 브라질 개발상공부 차관과 만나 기아자동차가 현재 1억4000만달러의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을 설명하며 벌과금 면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씩수 차관은 기아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해 브라질 정부도 전향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기아측이 구체적인 신규투자 계획을 서면으로 공식 제출할 경우 벌과금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답변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97년 기아그룹 부도와 현지 수입상과의 사기사건 분쟁으로 인해 브라질 정부에 약속한 5억달러규모의 현지투자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으며, 브라질 정부는 투자를 전제로 면제해 준 관세혜택에 대해 2억1000만달러의 벌과금을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