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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수능 합격선은 입시 경쟁률과 더불어 학과 선호도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종로학원은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 등 상위 10개 대학을 분석했다. 이들 대학에서 정시 합격선 기준 최상위 3곳의 학과를 산출한 것이다. 합격선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포털 ‘어디가’에서 공개하는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상위 70% 컷(합격자 100명 중 70등의 점수)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10개 대학 정시 합격선 상위 3위 안에는 자연계 39개 학과와 인문계 31개 학과가 포함됐다. 이어 각 대학에서 상위 3위 안에 든 학과들을 산출,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2024학년도 AI·반도체 학과가 각각 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컴퓨터 관련 학과(4개) △전자전기·화학·화공(각 3개) △도시공학·생명·의생명·자동차·제약(각 2개) 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AI·반도체 관련 학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AI 학과는 2021학년도만 해도 1개만 포함됐으나 2023학년도 2개, 2023학년도 4개에 이어 올해는 5개가 포함됐다. 반도체 학과 역시 같은 기간 2개(2021·2022), 5개(2023·2024)로 늘었다.
2024학년도 정시 기준 대학별 합격선 1위도 서울대(수리과학부 98.5점)를 제외하면 △고려대(스마트모빌리티학부 96.6점) △성균관대(반도체시스템공학·지능형소프트웨어전공 각 95.7점) △한양대(반도체공학과 95.5점) △연세대(시스템반도체학과·인공지능학과 각 95점) △중앙대(소프트웨어학부 93.6점) △서강대(시스템반도체공학과 93.3점) 등에서 반도체·AI 관련 학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에서 AI·반도체 등 정부가 정책적으로 신·증설을 장려한 학과나 대기업 계약학과에 대한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기존 이공계 인기 학과 등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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