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아성 넘보는 '인조이'…인생 시뮬레이션 새 역사 쓴다 [게임스컴2024]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체험기
생성형 AI로 원하는 인테리어 요소 쉽게 제작
실제 인간 사회처럼 소문이 퍼지기도, 고도화 지속
  • 등록 2024-08-24 오전 12:51:31

    수정 2024-08-24 오전 12:51:31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4년간 쌓인 ‘심즈’의 아성을 넘보는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inZOI)’다. 인조이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시뮬레이션 장르 ‘덕후’로 살아온 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 프로듀서가 빚어낸 작품이다. 직접 체험해본 인조이는 새로운 세상을 원하는 방향대로 만드는 ‘창조’의 재미가 돋보였다.

생성형 AI로 인테리어 ‘뚝딱’

23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서 거대한 고양이가 눈에 띄는 인조이 시연 부스를 찾았다. 게임을 체험하려는 인파가 몰려 3번의 시도 끝에 해본 인조이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눈썹 위치와 인중 길이, 심지어 네일아트까지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세심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는 크래프톤이 게임스컴 출품에 맞춰 선보인 ‘캐릭터 스튜디오’ 덕분이었다.

23일 크래프톤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서 캐릭터 스튜디오를 통해 만든 기자의 캐릭터(사진=김가은 기자)
23일 크래프톤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서 마련한 기자의 집(사진=김가은 기자)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캐릭터를 만들고 난 후 본격적으로 또다른 세상을 만들고 교류하는 과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캐릭터인 ‘조이’를 만들고 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땅을 구매하고 집을 짓는 것이었다. 해변 바로 앞 부지를 선택한 기자는 이어 3층까지 있는 멋들어진 모던풍 인테리어의 집을 한 채 가질 수 있게 됐다. 가상이긴 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지어진 집 내부는 실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꾸며져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집 꾸미기가 가능한 ‘빌드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침대, 냉장고와 같은 각종 가구부터 벽, 바닥, 문, 창문까지 모든 요소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 게임에서 제시하는 선택지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경우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사용하면 한번에 해결된다. 빌드 모드 자체에 이미지 생성형 AI가 포함돼 있어 시계, 침대 등을 입력하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소문도 나는 인조이 세상

인조이의 또다른 재미는 ‘현실성’에 있다. 단순히 캐릭터와 건물, 지형들의 현실감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있다는 의미다. 인조이에서는 직업을 구해 일을 하며 돈을 벌거나 놀이공원 등을 찾아가 여가 시간을 보내는 등 생태계가 만들어져있다.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서 게임 내 캐릭터 조이와 대화하는 모습(영상=김가은 기자)
특히 놀라웠던 점은 게임에서 한 모든 행동이 향후 평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게임 내 캐릭터가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지나가는 다른 조이에게 심한 말을 하면 평판의 척도인 ‘카르마’가 좋음에서 나쁨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게임 속 세상에 소문이 퍼지는 등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시스템적으로 구현해낸 것을 보며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게 됐다.

다만 인조이 완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향후 추가될 영상 제작, 상황극 창작 등 콘텐츠 생태계 조성과 다른 이용자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공항 시스템 등이 추가될 예정이어서다.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나 최적화 과정도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인조이 개발을 총괄한 김형준 PD는 이제 첫 걸음을 뗀 것에 불과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인조이는 이제 방대한 세계를 만들어가는 첫 발걸음을 내딛은 것에 불과하다”며 “장르에 있어서 초보 수준인 데다, 개발 기간도 길지 않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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