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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여단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 남성 인질 2명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앞서 지난 24일에도 미국계 이스라엘인 남성 인질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인질은 미국 시민권자 키스 시겔과 옴리 미란이다. 시겔은 지난해 10월 7일 크파르 아자 키부츠의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붙잡혔다. 미란도 같은 날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끌려갔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시겔의 아내 아비바는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났다.
시겔이 22~30일 유월절 연휴를 언급하고 미란은 자신이 202일 동안 인질로 잡혔다고 밝힌 점을 볼 때 영상은 최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공개한 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발발한 지 204일째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을 침투해 약 1200명을 죽이고 250명 가량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중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났거나 구출됐지만 약 130명은 아직 잡혀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중 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 인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진입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곳에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어 본격 진입이 시작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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