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보잉, 저가 매수 적절…사고 여파 크지 않아”

  • 등록 2024-01-10 오전 1:30:14

    수정 2024-01-10 오전 1:30:14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보잉(BA)의 737 맥스9 기종 여객기 사고에 따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면서 낙관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보잉의 주가는 전일대비 1.09% 하락한 226.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루이 디팔마 윌리엄블레어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는 “보잉의 ‘737 맥스9’ 기종 사고는 무서운 일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9년 3월 두 번의 치명적인 추락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맥스 여객기의 운항 중단 사태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튜어트 글릭만 CFRA 애널리스트는 “맥스9 기종이 여러 해 동안 운행된 가운데 일어난 첫 사고이며, 이번 사고는 제조 결함이 아닌 설계 결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38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7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로버트 스프링간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보잉이 올해 월 2대~3대의 맥스9 여객기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주 잔고가 상대적으로 적어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보잉의 이번 사건이 최상의 경우 몇 일만에 해결될 수 있겠지만, 더 오랜 과정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론 에프스타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보잉의 이번 사건을 두고 “새해에 걱정스러운 시작”이라면서 보잉은 평판에 또 다른 타격을 입었으며 이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사고가 올해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5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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