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의 물음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신적 뿌리를 물었는데 전신을 말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차후 “1946년 태릉에서 개교한 국방경비대사관학교가 1948년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이라는 의미로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육군사관학교는 1945년 설립된 군사영어학교를 모체로 국방경비대사관학교, 조선경비대사관학교를 거쳐 1948년 육군사관학교로 정식 출범했다”며 “1948년 육군사관학교 개교 이전에 대한제국육군무관학교, 신흥무관학교, 임시육군무관학교 등 육사의 연원이 된 다수의 무관학교들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가 뒷수습에 진땀을 빼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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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근대적 군사교육기관의 역사를 1881년 신식군대인 ‘별기군’부터 기술하고 있습니다. 근대적 장교양성 기관인 ‘연무공원’(1888~1894년),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의병전쟁, 대한제국 무관학교(1898~1909년), 신흥강습소(1911년) 및 신흥무관학교(1919년), 임시육군무관학교(1920년),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 내 한국광복군 간부훈련반(1940년대)을 거쳐 육사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육사 요람은 “근대적 장교 양성기관의 명맥은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창군을 위한 노력으로 계승됐다”면서 “1945년 12월 5일 군사영어학교가 개교했으며, 이를 모체로 1946년 5월 1일 국방경비대사관학교가 설립됐다”고 했습니다. 국방경비대사관학교는 이후 1946년 6월 15일 조선경비대사관학교로 개칭됐고, 1948년 9월 5일 국군의 창설과 더불어 현재의 명칭인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로 바뀌었습니다.
육사 요람은 정부나 정권과 관계없이 자신들이 평가한 역사를 기술해 왔습니다. 하지만 광복 이전 군의 뿌리에 소극적인 현 정부 아래에서 육사 요람은 그 내용이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새로운 육사 요람은 내년에 발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