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2608.24에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장중 한때 2600선이 무너졌으나 마감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하며 지지선을 재확인했다. 코스닥 지수는 1.05%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 923.72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4월22일 이후 1년 3개월 만에 920선에 재진입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증시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증시가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제외)은 51조4133억원으로 지난 5월22일 이후 5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3일 기준 55조225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빚을 내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19조4516억원 수준까지 늘며 20조원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약세장 여파가 남았던 올해 초에는 16조원 수준이었다.
시장의 ‘체력’과 같은 거래대금도 증가세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위협받았던 지난 5월 한국 증시 거래대금 평균은 18조437억원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22조4048억원까지 늘었다.
시장에서는 서머랠리를 현실화할 ‘열쇠’로 현재 진행형인 2분기 실적 시즌의 결과와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온 반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의 하반기 상승 지속 가능성을 손꼽는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는 최근 지수 반등에 주포 역할을 해왔다. 반도체 주요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는 이달 들어 5.56%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1.71%)을 웃돌았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7.21% 상승했다.
다만, 상승장의 밑바탕이 된 매크로 환경에 대한 변수를 우려로 보는 시각은 있다. 미국 경기 호조가 앞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고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이 더딘 점이 리스크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모멘텀이 다소 둔화할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된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가 미국에 점차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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