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릴레이 단식·규탄 대회는 국민 안전을 위해 정부의 반성과 강력 대응을 촉구한다는 게 명분이다. 하지만 본질과 해법 및 과학적 근거 등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 수두룩하다. 민주당의 경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외부 시선을 돌리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많지 않다. 이 대표가 “우물에 독극물을 퍼붓는 것과 같다”는 막말을 퍼부었지만 과학계에서는 “방류 후 100년 지나도 큰 영향이 없다”는 반박까지 나온 상태다. “후쿠시마 괴담을 믿는다면 미친 짓”(박일영 충북대 약대 교수)이라는 직언도 나왔다.
민주당이 수산업계 피해를 걱정한다며 찾은 강원도 주문진에서는 “오염수 괴담에 장사 접을 판”이라는 항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나라 경제를 흔들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소모적 선동 정치를 당장 멈춰야 할 이유다. 선진국 대접을 받는 오늘의 한국에서 과학적으로 영향이 없다는 증거가 속속 나와도 괴담이 춤을 추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저질 코미디가 왜 판을 치는가. 야당은 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