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아들에서 SARS-CoV-2 바이러스는 PCR 검사에서 양성을 보일 수 있으나 cycle threshold (Ct) 값이 높게 나와 코로나 감염 자체보다는 감염 후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발생 추이를 보면, COVID-19 환자가 증가할 때보다 약 2~6주의 시차를 두고 MIS-C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면역 반응으로 알려져 있다.
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자가 가와사키병의 일부 기준을 만족하는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가장 큰 차이점은 평균 연령이 가와사키병 환자들에 비해서 높다는 점이다. 가와사키병이 일반적으로 5세 이하의 연령에서 발병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는 것에 비해서, MIS-C의 평균 연령은 8.3세 정도로 현재까지 생후 3개월에서 20세까지 발생했다. 연령에 따른 증상의 차이도 보이는데, 어린 연령에서는 가와사키병에 해당하는 증상이 더 흔히 관찰되는 반면, 연령이 더 높은 아이들에게서는 심근염 및 쇼크가 더 흔히 동반돼 증상이 더 심해졌다. 성인에서도 MIS-C와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심혈관계의 침범이 더 두드러진다고 보고됐다.
유성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현정 전문의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쇼크 등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에서 환자를 안정화시키고 관상동맥의 병변, 심근 섬유화 및 전도 장애 등과 같은 장기적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수액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활력 징후, 전해질 및 대사 상태를 잘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청소년에서 COVID-19 감염은 비교적 증상이 경하고, 중증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SARS-CoV-2 감염 후 다기관 염증 증후군 (MIS-C)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을 앓았던 소아청소년에서 감염 후 약 2-6주 이내에 발열과 소화기계 증상 및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감별진단 시 MIS-C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많은 경우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경과를 보이나,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환아들에서 좌심실 기능이 회복되고 예후는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