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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1774.5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6% 오른 4006.18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0% 뛴 1만1862.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1% 올랐다.
뉴욕 증시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다음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대기 모드’에 들어간 분위기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번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전 나오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B.라일리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CPI 발표를 앞두고 우리는 긴장감이 커지는 시장에 있다”며 “시장은 대기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이번달 ‘자이언트스텝’으로 확실히 기울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카토연구소가 개최한 화상 컨퍼런스에서 “역사는 너무 이른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하고 경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 인상 중단 혹은 금리 인하 전환이 곧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CNBC는 전했다.
월가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이번달 FOMC보다 오는 11월 연준이 금리를 4%까지 올릴지, 아니면 3% 후반대에서 멈출지 여부에 시선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긴축에 따른 침체를 우려하는 연준 고위인사의 목소리도 나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가장 중요한 일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동시에 “금리가 3.5%에 다다르면 과도한 긴축의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했던 말과 비슷한 뉘앙스다.
다만 이는 울며 겨자 먹기식이라는 분석이 많다. 에너지 위기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물가 안정이 쉽지 않은 와중에 공격 긴축을 감행하면 경기가 급격하게 식을 수 있는 탓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유로존에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내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5% 오른 배럴당 8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