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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249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지난 6~7월 두 달 동안 달러 하락에 베팅한 금액(약 151억원)보다 10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기관이 오히려 달러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해당 상품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6월과 7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161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8월 들어서는 100억원 증가한 262억원으로 순매도 규모가 늘었다.
지난 6월 1241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7월 1303원대까지 급등했다.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2.04% 오른 1334.38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1345.5원을 찍으며 13년만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국제유가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어 연준이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물가를 잡는 데 전념할 수 있어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원·달러 환율이 1365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좋아 긴축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1차 저항선을 돌파하면 1365원 수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