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경우 가려움으로 인해 하루 종일 피가 나도록 긁고, 밤새 잠을 못 이루게 된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며, 특정 음식이나 피부 장벽 기능 이상, 감염에도 영향을 받는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나 어린이에게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계속된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재화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으로 낮 동안에는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대게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더욱 심해진다”며 “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를 긁게 되어 상처가 발생하거나 염증이 악화되어 세균 감염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 된다”고 말했다.
유아의 경우 병변이 주로 진물이나 딱지가 생기는 급성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만 2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은 양볼에 태열이라고도 부르는 빨간 발진도 흔히 볼 수 있다. 소아기를 지나면서 얼굴보다는 피부가 접히는 무릎 뒤쪽, 손목과 발목, 귀 뒤쪽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하게 가려워진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을 바탕으로 연령대에 따른 특징적인 발생 부위와 병력을 확인하여 진단한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찾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혈액 검사나 피부단자 검사도 진행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을 조절하는 약제를 사용하며 증상이 나빠졌을 때에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 또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 아토피 피부염 개선 방법
3. 약산성 물비누를 사용하여 매일 목욕하고 때를 밀면 안된다.
4. 보습제는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이상, 목욕 직후 바른다.
5. 피부에 자극이 없는 옷을 입어야 한다.
6. 손톱, 발톱을 짧게 깎도록 한다.
7. 정확히 알레르기로 진단된 식품만을 제한한다.
8.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9.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10.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한다.
정재화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하게 치료 받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며 “가려움증과 피부 외모 변화로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소아알레르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