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심장 질환자 매년 30만명...관심커진 뇌·심장 보험

최정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안양지역단 관양 지점장
  • 등록 2022-04-25 오전 5:01:46

    수정 2022-04-25 오전 5:01:46

[최정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안양지역단 관양지점장]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날수록 질병의 발병율은 올라간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에는 없던 질병이 새로 생겨나는 것도 있지만 신체 장기 노화로 생기는 질병도 있다.

대표적인 질병이 뇌질환과 심장질환이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통계를 보면 2020년도 부정맥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14만1871명이고 심부전 진단은 14만6235명이다. 생사가 갈리는 중대한 질병은 아니더라도 매년 30만명에 가까운 환자가 심장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뇌와 심장과 관련된 보험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최정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안양지역단 관양지점 지점장.
먼저 대부분의 보험에서 그런 것처럼 보장영역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2000년대 이전에 가입한 보험상품엔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보장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당시엔 뇌와 심장질환을 성인병으로 분류하고 주로 종합보험형태의 특약으로 부가했다.

보장내용을 상세히 보면 뇌는 뇌출혈과 뇌경색을, 심장은 급성심근경색을 보장한다. 하지만 뇌질환과 심장질환의 발병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과거상품들의 보장에 공백이 생기게 됐다.

2020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질병 발생통계에 따르면 전체 심장질환 환자의 67%는 협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거 성인병 보장으로 뇌심을 보장하던 때는 협심증은 보장하지 않다보니 10명 중에 6~7명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과거의 보장범위는 기본으로 뇌와 심장의 보장범위를 확대한 상품이 유행이다.

최근 뇌질환 보장은 ‘뇌혈관질환 보장’으로 뇌출혈 이외의 뇌 관련 질병코드를 모두 포함하고 심장질환 보장은 ‘허혈성 심장질환 보장’으로 급성심근경색뿐만 아니라 협심증 등도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뇌질환과 심장질환에 대한 보장이 부족하거나 추가 가입이 필요하다면 가입 전 보장영역에 제한이 없는지 여부와 뇌와 심장질환의 어느 범위까지 보장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심장질환에서 신규보장영역을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이라고 하면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엔 부정맥과 심부전, 그리고 심장염증으로 진단받은 사람도 지속 증가하다보니 해당영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보험상품엔 이러한 부정맥, 심부전, 심장염증에 대한 보장들도 추가가 됐다. 가족력이 있거나 건강상태가 의심된다면 이전에 없던 신규 특약을 통해 더 다양한 보장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뇌질환은 질병 진행과정에 맞춘 보장을 준비하자. 가정의 개수대를 예로 들면 막히는 경우가 잦을까, 터지는 경우가 잦을까? 당연히 막히는 경우가 잦다. 또 막히기 이전에 아무런 전조 증상이 없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 뇌가 이와 유사하다. 뇌출혈과 같은 중대한 뇌질환이 오기 전에 반드시 전조질환이 있기 때문에 질병의 진행과정에 따른 보장이 필요하다.

뇌질환의 전조질환으로는 동맥경화나 고혈압이 가장 대표적이고 이런 전조질환으로 인해 뇌혈관이 좁아진다거나 뇌동맥이 협착돼 뇌경색 또는 뇌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최근 출시되는 상품들은 질병의 선행단계 보장차원에서 뇌혈관이 좁아지는 대뇌죽상경화증과 같은 경증혈관질환도 특약을 통해 보장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성인질환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사를 통한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면 중대질병을 초기에 발견해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선행질병에 대한 보장도 보험가입 시 고려해야 한다.

흔히 ‘보험을 잘 들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말 좋은 보험은 내가 어떤 질병을 진단을 받았을 때, 즉 보장이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의 보험금이 ‘예외 없이’ 나오는 것이다.

최근 뇌와 심장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의 유행은 설명한 것처럼 보장의 영역을 넓히고 중대질병 이전단계의 보장을 강화하는 것이다.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에서 부족하거나 나에게 없던 보장을 강화하면 ‘보험 잘 들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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