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암흑의 터널을 지난 극장가가 최근 되뇌는 말이다. 존폐 갈림길에 있던 대형 극장 체인들이 ‘위드 코로나’로 기지개를 켠 사이 관객들의 기대를 받던 ‘듄(DUNE)’과 ‘이터널스(Eternals)’가 차례로 개봉하는 호재를 맞았기 때문이다.
극장을 찾는 인파가 늘어난 기쁨도 잠시 새 과제 또한 생겨난 모습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익숙해진 관객들이 아이맥스(IMAX)나 4DX, MX(사운드 특별관), 스카이박스 등 ‘프리미엄 상영관’에만 쏠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인프라 개선이라는 산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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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전 세계 관객들이 기다리던 화제작인 ‘듄’과 ‘이터널스’가 2주 간격으로 개봉하는 점도 호재다. 최근 헐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로 꼽히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등이 출연한 듄은 개봉 이후 관객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3일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도 기대가 만만치 않다. 어벤져스 시리즈 이후 마블의 새 프로젝트인데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마동석 배우가 출연하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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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극장 체인들이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두고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OTT나 콘텐츠 제작사로 투자 방향을 설정한 상황에서 미지수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실제로 CJ CGV(079160)는 지난해 말 PEF 운용사인 케이스톤 파트너스와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양사 간 투자 조건 합의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극장 방문이) 집에서 느끼지 못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패러다임 변환으로 봤을 때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대대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OTT 경쟁 국면에서 봤을 때 쉽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