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여름을 대표하는 질환하면 식중독, 장염, 무좀, 온열 질환 등을 꼽는다. 하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관절 역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깊은 영향을 받게 되고 A씨처럼 해마다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한다.
우리 신체의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결합 조직인 힘줄을 건이라고 한다. 이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을 건초 혹은 건막이라고 하며, 근육을 사용하게 될 경우 건은 건초 안에서 움직이게 된다. 이때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건초에는 활액이 들어가 있는데 활액이나 건초 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붉게 변하거나 붓고 염증 세포가 다른 부위로 침입하면서 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질병을 건초염 혹은 건막염이라고 한다. 이는 윤활막염, 힘줄윤활막염, 활막염 등으로도 불린다.
힘줄은 우리 신체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건초염 역시 다양한 부위에 발생한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관절부위인 손목이나 손가락에서 많이 나타나며 움직임이 많은 어깨, 무릎, 엉덩이, 발목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건초염은 대부분 과한 힘줄 사용이 원인이다. 건초염이 발생한 경우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염증이 발생한 힘줄 부위에 통증, 부종, 운동 제한, 압통 등이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해 통증부위 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소염제 치료와 냉찜질, 초음파 등의 물리 치료를 병행함으로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강력한 충격파를 연속적으로 염증 부위에 전달해 증상을 치료하는 시술법으로 다양한 관절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마취가 필요 없다. 10분에서 20분 정도의 짧은 치료시간과 회복이 빠른 시술로 치료 후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과 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효과가 없다면 추가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건초염 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작업 및 운동 정도를 확인하고 반복적 동작을 취하는 신체 부위의 무리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작업 및 운동의 시작 전과 종료 후에 유연성 향상을 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무리한 작업이나 운동 후에는 해당 부위에 온·냉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시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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