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2019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미’로 선발된 신윤아(22)가 일본에서 주최하는 국제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윤아는 9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저희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미스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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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회는 1960년도부터 개최됐다. 미스유니버스 그리고 미스월드, 미스어스 대회와 함께 세계 4대 미인대회라고 평가받고 있는 대회다”라며 “보통 대한민국 대표로는 미스코리아 선 또는 미 당선자가 출전을 해왔다. 현재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서 전 국민적으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시기에 저희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한국을 대표하는 미스코리아로서 참석하는 것이 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판단했고, 저희 당선자 모두가 만장일치로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제미인대회 보이콧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신윤아는 “1957년부터 시작된 미스코리아 대회 이후로 63년 역사상 이렇게 보이콧하는 건 처음이다”라며 “지금 우리나라 안에서 전 국민적으로 이런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데 저희가 이 대회를 나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하는 고민을 7명끼리 하다가 그래도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만약에 미스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의무적으로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착용하고 일본 문화체험을 하게 된다. 또 일본 관광지에 가서 일본 기업의 제품을 들고 여러 프로모션들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 제품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하고 있고 또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것처럼 하나된 행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한국을 대표한다고 미스코리아로서 가서 그에 반하는 이런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현대사회가 사실 국제대회 참가 말고도 세계인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되게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페이스북처럼 그런 소통창구가 많아진 만큼 저희가 국제대회 참가가 아니더라도 여러 다양한 콘텐츠들로 한국을 알리는 게 현재 미스코리아가 해야 할 역할이고, 또 그것이 지금에는 국제대회 참가보다 더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크게 아쉬움이 남지는 않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윤아는 지난달 11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로 선발됐다. 신윤아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언론정보학과를 휴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