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가 ‘휑~’ 여성탈모 예방 위해 지켜야 할 습관은?

  • 등록 2019-05-04 오전 12:03:12

    수정 2019-05-04 오전 12:03:1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탈모는 흔히 ‘남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임신, 출산, 폐경으로 인해 체내 호르몬 양의 변화와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 불균형 등으로 탈모 증상을 겪는 여성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여성탈모 환자는 대게 탈모를 감추느라 초기에 치료를 미루거나 스스로 ‘내가 설마 탈모겠어’라고 생각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탈모 증상이 심해지면 외모 콤플렉스, 자신감 결여 등으로 대인기피증을 겼을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부터 탈모를 예방하고 탈모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여성은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 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어 남성처럼 완전히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헤어라인은 유지되고 그 위부터 정수리 쪽까지 중앙 라인으로 가늘어져 크리스마스트리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 충분한 영양섭취, 인스턴트 음식과 과도한 육류 섭취를 줄이며,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 탈모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습관 7

1. 자외선 차단 = 자외선은 모발을 지탱해주는 단백질 층인 케라틴을 손상시켜 모근을 약하게 만든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챙이 넓은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2. 금주와 금연 = 과도한 음주는 체내 항산화 물질을 파괴해 두피를 노화시키고 혈액순환도 방해한다. 또한 담배의 니코틴 성분 역시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3. 헤어 드라이기 사용 주의 =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은 모발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머리를 말릴 때에도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이 물기를 제거한 후 찬바람으로 건조하는 게 좋다.

4. 숙면과 휴식 =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부교감 신경 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두피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탈모가 심화될 수 있다.

5. 지나친 다이어트 주의 =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는 미네랄과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 부족을 일으켜 모발까지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6. 인스턴트 음식 주의 =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다량 함유된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먹을 경우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져 탈모를 유발한다.

7. 민간요법 과신하지 않기 =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이나 민간요법을 과신한 나머지 탈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탈모 초기에 병원을 찾아 탈모 원인을 찾고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병이 그렇든 탈모 역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현재 탈모치료는 모낭주위주사, 모근 줄기세포 치료, 헤어셀,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이미 탈모가 심하고 모낭이 죽었거나 헤어라인 부위에 탈모가 진행될 경우에는 모발이식이 권장된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생기기 않은 후두부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 부위에 심어준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탈모치료는 모근이 살아 있을 때 시작해야 효과가 있다.”라며 “탈모 초기에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라고 말했다. 탈모 방지 샴푸나 탈모에 좋은 음식 등을 치료와 병행할 수 있지만 보조적인 행위일 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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