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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주, 신용잔고(미결제로 남아 있는 주식수)가 크게 줄어든 종목, 4차산업 수혜주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루만에 매수 나선 외국인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61포인트(0.61%) 오른 761.5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24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201억원, 개인은 104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전날 네이처셀 주가 조작 이슈, SK하이닉스 실적 우려에 따른 장비주 부진이 겹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시장은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끌며 수급에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 가지 전략대안에 주목해야 한다”며 “GICS(글로벌산업분류기준) 변화로 인한 통신 섹터 출범, 과거 평균대비 신용잔고 급감한 기업들, 2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주가가 많이 빠진데다 기관수급 여지가 있는 종목군은 투자 대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 섹터가 생긴 만큼 코스닥 내 소프트웨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섹터 중 톱픽(Top picks)으로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를 추천했다.
4차산업 수혜株 기대 여전
테마주로는 4차산업 수혜주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 “중장기적으로는 4차산업 수혜주를 추천한다”면서 “미중 분쟁 대외환경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 정책의 모멘텀이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 4차산업 수혜주로는 푸른기술(094940) 드림시큐리티(203650) 큐렉소(060280)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업종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미중 환율전쟁 우려에 국내 바이오주 리스크도 아직 남아 있어 다시 한 번 주가 변동이 찾아올 수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업종별 접근은 무의미하며 개별종목으로 대응하되 실적 개선세가 확실하고 추가 하락에도 조정폭이 제한될 수 있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저가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석 연구원은 “미국에서 추가 관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다”면서 “최저점을 찍은 만큼 섣불리 반등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