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코트니 베이커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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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다운증후군 아이가 태어나면 비참할 것이라는 당신의 말은 틀렸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완벽하다”
다운증후군 딸을 둔 한 엄마가 임신 당시 낙태를 권했던 의사에게 쓴 공개 편지가 화제다.
최근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코트니 베이커는 딸 에머슨 페이스를 임신했을 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산부인과 의사는 낙태를 권유했지만 베이커는 이를 거부하고 출산하기로 했다. 무사히 태어난 딸이 이제 15개월이 되자 베이커는 다른 엄마들이 자신 같은 일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당시 의사에게 편지를 썼고, 이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베이커는 다운증후군 아이를 둔 자신의 친구 얘기로 편지를 시작했다. 베이커는 “친구가 임신했을 때 뱃속 아이는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친구의 담당 의사는 ‘아이는 완벽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친구가 출산 뒤 다시 의사를 찾아가자 그는 다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아이는 완벽하다고’”라며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무척이나 슬펐다. 당신은 내가 큰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 위로와 격려대신 낙태를 권했다. 나는 미리 지은 아이의 이름까지 말했지만 당신은 다운증후군 아이가 내 삶을 힘들게 할 것이라며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만 했다”고 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린다. 내 아이는 완벽하다”며 “아이는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줬고,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줬다. 다음번에 다시 다운증후군 아이를 가진 엄마를 만나면 꼭 ‘당신의 아이는 완벽하다’고 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