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사이자 국내 2위 업체인 엔씨소프트도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리니지·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소프트의 대표작들이 꾸준히 매출을 내면서 타사 대비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5.1% 증가한 2184억원, 76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최대 히트작 리니지의 아이템 판매, 블레이드엔드소울의 해외 판매 성장이 엔씨의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2014년 1월~12월) 기준 엔씨소프트의 연매출은 약 8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불황에도 준수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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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지스타 기자간담회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과 연동하고 향후 출시할 게임도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모바일 버전을 동시 개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화된 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자회사인 엔트리프소프트의 모바일 게임도 적극 배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엔씨소프트와 자회사들이 개발중인 모바일 게임 수는 6종에 달한다.
모바일 게임사에 대한 투자도 계속한다. 이달초에는 소규모 모바일 게임 개발사 도톰치게임즈에 대한 지분투자를 했다. 지난달에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노븐에 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엔씨소프트는 단순히 외형 키우기보다는 이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의의를 뒀다. PC 온라인에 집중된 엔씨소프트의 사업 DNA에 모바일 DNA를 이식하겠다는 의도다. 엔씨소프트는 올해에도 3~5군데 게임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중국·대만·일본에 블소가 진출했다. 중국에는 길드워2가 진출했다. 북미와 유럽에는 와일드 스타가 성장세를 유지했다.
텐센트는 온라인 블소에 이어 최근 블소 모바일에 대한 게임성을 검증하고 있다. 중국 진출 이후에는 러시아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 평가 “모바일 기대 커”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게임시장 불황에도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를 모바일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추이에 따라 제2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투자보고서에서 “블소 모바일을 필두로 모바일 게임은 2015년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의 성공이 엔씨소프트의 기업 가치를 올리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블소 모바일의 상용화가 1분기 전후로 예상된다”며 “아이온 모바일도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여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사업 성공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연구원은 “올해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출시 원년으로, 신규 플랫폼에서의 성장이 구체화 될 것”이라며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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