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음주 조심..저체온 환자 신고 급증

이달 평균 기온 영하 0.3℃..평년 영상 2.5℃보다 낮아
한랭질환자 가운데 음주 확인 절반..특히 조심해야
  • 등록 2014-12-23 오전 6:00:00

    수정 2014-12-23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올겨울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한랭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외출할 때 겨울 외투뿐만 아니라 장갑과 목도리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부터 18일까지 신고 건수 기준으로 한랭질환자가 총 137명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명 대비 66.7% 늘어난 규모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44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에 신고된 한랭 질환자는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15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1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95명(81.8%)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환자 가운데 음주한 것으로 확인된 것만 53명(45.7%)에 달했다.

곽 진 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TF 팀장은 “이달 평균기온은 영하 0.3℃로 평년 2.5℃보다 2.8℃나 낮아졌다”라며 “한파 때문인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 ‘한파대응 건강관리 사업안내’를 배포했다. 아울러 한랭질환 응급조치, 한파 대비 건강수칙 등을 홍보자료와 동영상으로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곽 팀장은 “고령자와 독거노인, 노숙인, 고혈압·심장병·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한파에 특히 취약하다”라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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