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연준 의사록·실적 공개 앞두고 하락 마감(종합)

9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기준금리 인상시기 재부각
연준 고용시장 지수 소폭 상승..美국채·금값 상승마감
  • 등록 2014-10-07 오전 5:43:04

    수정 2014-10-07 오전 5:43:52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의사록과 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경계심이 크게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1만6991.91에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내린 1964.82, 나스닥 종합지수는 0.47% 하락한 4454.80에 거래를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주가가 특별히 한 가지 이슈에 의해 내린 것이 아니며, 지난 주말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일부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날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으며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다.

금융시장, 연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주목

9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앞당겨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달 연준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실업률이 6%를 밑돌면서 시장 컨센서스인 내년 6월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유럽과 일본 등 전세계 주요국들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상황인 만큼 비동조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간 비동조화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모두가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준, 고용시장 지수 첫 공개..9월 2.5

연준은 이날 실업률과 시간당 평균임금, 시간제 근로자 수 등 19개 고용시장 관련 통계를 하나로 묶은 LMCI를 처음 공개했는데, 9월에 2.5를 기록하며 전월의 2.0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09년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이후 평균 4.77을 기록한 바 있다.

LMCI는 통상 경기확장기에는 상승하며 경기위축기에는 가파르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앞서 지난 1월과 2월에는 3.00을 기록하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후 3월에는 4.9포인트로 가속화된 뒤 4월에는 7.1을 기록,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4개월간 둔화됐으며 8월에 2.0을 기록,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앞서 LMCI를 인용, 전반적인 고용시장 회복이 불완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 국채·금값 상승..달러 약세

미 국채 가격과 금값은 상승한 반면 미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한 2.417%를 기록했다.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14.40달러, 1.2% 오른 1207.3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60센트, 0.7% 오른 9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종목별 주가는 분사계획을 발표한 휴렛 패커드(HP)가 4.7% 상승했으며 벡튼, 딕킨슨앤코는 케어퓨전 인수 합의 소식에 7.9% 올랐다. 케어퓨전은 23.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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