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딴따라' 기업 분석가, 리서치센터 수장에 오르다

신영증권, 한승호 애널리스트 리서치센터장 선임
"엔터 등 신성장 유망 업종 다수..중소형 가치주 적극 발굴할 것"
  • 등록 2013-08-01 오전 6:00:00

    수정 2013-08-01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과거 연예 문화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폄하해 ‘딴따라’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시각은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레저·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소위 딴따라 기업들은 어떤 산업군보다 높은 성장성을 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영증권은 최근 이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리서치센터 수장으로 선임했다. 업계 최초의 일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지난 2006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이후 7년 동안 미디어·레저·엔터테인먼트 업종을 분석해 왔다. 탁월한 분석력으로 수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9일부로 리서치센터장에 발탁됐다.

한 센터장은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미디어, 바이오와 같은 신성장 업종이 앞으로 상당기간 유망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대형주는 물론이고 신정장 업종의 우량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취임 후 첫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런 기업들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트렌디한 종목들”이라며 “선진국 저성장 국면으로 갈수록 중소형 가치주에서 초과 수익률이 많이 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 주목해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만의 색깔을 뚜렷이 새기는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다.

그 기반에는 ‘가치투자, 장기투자’라는 원칙이 자리 잡고 있다. 한 센터장은 “그간 신영의 리서치센터가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한 장기투자라는 큰 틀을 잘 만들어왔다”며 “이 원칙을 이어받아 이제 구체적으로 업종과 종목을 담아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제일기획(030000)하나투어(039130)가 투자매력이 매우 높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두 기업 모두 중장기 모멘텀이 뚜렷하다는 것. 한 센터장은 “제일기획은 내년에 3대 스포츠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을뿐더러, 삼성전자의 중국 중저가 휴대폰 시장 확대 방침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면서 “하나투어의 경우 올 추석 연휴가 길다는 단기 모멘텀과,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이 늘고 있다는 장기적 호재가 맞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증시 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정부가 경제 활성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여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며 “다만 전체적인 시장 흐름보다 미래 성장가치 기대되는 산업과 개별종목 위주로 보는 게 좋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1965년생인 한승호 센터장은 한양대학교 무역학과와 동 대학원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동원경제연구소에서 근무했다. 2006년부터 신영증권에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이 분야에서 수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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