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입`, 증시판도 좌우..JP모간 주총도 주목

22일은 연준의 날..버냉키 의회증언-FOMC 의사록
`다이먼 운명 좌우할` JP모간 주총 21일 개최
애플 역외세금 의회 청문회도 관심..유럽 이벤트도 봇물
  • 등록 2013-05-19 오전 9:02:50

    수정 2013-05-19 오전 9:02:5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주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가 이번주 큰 고비를 맞게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 중앙은행 관련 이벤트, 미국 대표 기업들과 관련된 이슈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또는 중단이 시장에 큰 재료가 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날’이 될 오는 22일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최근 경제지표 변화와 맞물려 하반기 경기 전망과 그에 따른 정책적 대응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의 입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날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 열렸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회의 직후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상황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밝혔던 만큼 어떤 구체적인 발언들이 오갔는지를 지켜봐야할 것이다.

이밖에도 이번주에는 20일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21일에는 윌리엄 C.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22일에 제레미 스타인 연준 이사가, 23일에 불러드 총재가 각각 강연에 나선다.

미국 대표 기업들인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애플 등의 대형 이벤트도 관심사다.

21일에는 JP모간이 플로리다 탬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이미 다이먼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회장 겸직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현재 글래스루이스와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다이먼의 회장 겸직을 막고 독립적인 회장을 세워야 하며 이사회 11명 이사들 가운데 6명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같은 날 팀 쿡 애플 CEO는 역외에 보유한 대규모 현금에 대한 과세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미 상원 조세관련 소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현재 이 위원회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23일에는 골드만삭스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영 실적으로 인해 경영진들에 대해 높은 연봉 문제가 주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특히 주택관련 지표와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주를 이룬다.

20일에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4월 전미경제활동지수가 발표되고, 22일에는 4월 기존주택 판매가, 23일에는 신규주택 판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3월 주택가격지수,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4일에는 4월 내구재 주문이 각각 공개된다.

기업실적의 경우 20일에 켐벨 스프, 라이언에어홀딩스, TIVO가, 21일에 홈디포, 보다폰그룹, 베스트바이, 버버리그룹, 마크스앤 스펜서그룹, 오토존, 삭스, TJX, 딕스스포츠굿스가, 22일에 휴렛-패커드와 스테이플스, 로우스, 타겟, 톨브러더스, 어메리컨이글이, 23일에 SAB밀러, 갭, 판도라 미디어, 세일즈포스닷컴. 달러트리, IHH헬스케어, 레노보그룹이, 24일에 아베그롬비 앤피치, 풋라커가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유럽 지역에서도 행사가 많은 한 주다.

22일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기업들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대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역내 에너지 가격과 기업들의 비용 문제에 대한 조사를 EU 집행위원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 부양과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우르술라 폰 더 레이엔 노동장관이 공동으로 프랑스와 함께 오는 28일 발표하게 될 ‘유럽판 뉴딜’이라고 불리는 청년실업 해소 방안에 대한 브리핑에 나선다.

이날 영란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또한 다음날인 23일에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경제속의 유럽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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