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銀, 밤9시까지 오픈 "맞벌이 부부, 퇴근 후에 오세요"

  • 등록 2013-05-08 오전 6:00:00

    수정 2013-05-17 오전 11:29:16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KB국민은행이 업계 최초로 밤 9시까지 영업하는 ‘맞벌이 부부 특화’ 점포를 새로 선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두 곳에서 오픈한 ‘직장인 특화’ 점포가 예상 밖의 인기를 끌자 영업시간을 더 늘린 점포를 선보이기로 했다.

국민은행 직장인 특화 1호 서울 삼성동 ‘메트라이프타워출장소’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맞벌이 부부들이 퇴근 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밤 9시까지 여는 ‘맞벌이 직장인’ 주거단지형 특화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서초구 우면 택지개발지구에 신설되는 ‘우면동 지점’은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밀집된 지역의 특성에 맞춘 고개 맞춤형 지점이다.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이용할 수 있게끔 개점시간은 오후 2시로 늦추고 폐점시간을 밤 9시로 늦추기로 했다.

기존 특화 점포가 ‘오피스형’이라면 이번 특화 점포는 아파트 단지 내 ‘주거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우면동은 보금자리 주택 인근에 젊은 신혼부부들이 많이 지역”이라며 “직장에서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감안해 밤 9시까지 오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오는 13일 강남역 인근의 ‘강남역 중앙지점’은 기존 점포를 이전하면서 저녁 7시까지 여는 ‘직장인 특화’ 점포로 전환된다. 세 번째 오피스형 직장인 특화 점포다. 강남역에서 역삼역으로 가는 테헤란로에 위치한 이 점포는 지난해 두 차례 오픈한 점포들과 마찬가지로 정오에 열어 저녁 7시에 문을 닫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삼성동 메트라이프타워출장소와 가산라이온스밸리 지점에 퇴근 후 직장인들이 방문 가능한 특화 점포를 오픈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이들 점포의 내점 고객 중 30%가 오후 4시에서 저녁 7시 사이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초기 3~4개월밖에 안 됐고 홍보도 많이 안 된 상황을 고려할 때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거래 고객들의 만족도가 폭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지점의 거래 고객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영업시간 변경 운영과 전반적인 만족도가 92~93%에 달했다. 이들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에 가사를 돌볼 수 있고, 복잡한 출퇴근 시간대를 피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화점포 근무자는 내부 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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