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티바나홀딩스를 전격 인수함으로써 차(茶)시장에서도 선두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주당 15.50달러에 티바나홀딩스의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액 현금으로 이뤄지는 이번 투자총액은 6억20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 인수작업은 올 연말쯤 완료될 예정이며 이럴 경우 내년 회계연도에 스타벅스의 주당 순이익은 1센트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회사 로고에서 ‘커피’라는 단어를 빼버린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 1999년에 인수한 ‘타조’라는 자체 차 브랜드를 보유해왔다. 이번 인수로 차 브랜드를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티바나의 차를 식료품점 등에서 소매로 판매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트로이 알스테드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는 회사 초기부터 핵심사업 중 하나였다”며 “이미 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음료이며 우리는 차 시장에서도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에볼루션 프레쉬를 인수해 쥬스를, 베이 브레드를 인수해 제빵류를 강화해왔고 에너지 드링크와 인스턴트 커피 머신인 ‘베리스모’도 출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