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97.29포인트(0.79%) 하락한 1만2151.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53포인트(1.46%) 내린 2732.7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8포인트(0.97%) 밀린 1300.16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주 가장 큰 재료로 인식됐던 5월 고용보고서는 우려했던 대로 악재로 드러났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5만4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규모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적었고, 실업률은 올 들어 가장 높았다.
고용 실망에 다우 지수는 장 초반 140포인트 넘게 빠지며 1만2100선이 위태로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비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주가는 낙폭을 줄였다.
경제 성장세 둔화가 속속 확인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아울러 오후 들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주가를 지지해줬다.
◇ 뉴욕 증시 5주째 하락
특히 이번주 S&P500를 구성하는 주요 업종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 기술주 낙폭 두드러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8개 종목이 하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1.62%, 듀퐁이 1.72%, 시스코가 1.48% 빠지며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반도체 업체인 마블테크는 3.69%, 엔비디아는 3.07%, 브로드컴은 1.54% 각각 내렸다.
또 리서치인모션(RIM)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여파에 3.59% 밀렸고, 애플과 구글은 각각 0.77%, 0.94% 하락했다.
◇ 고용보고서 우려대로 실망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8개월만에 가장 적게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연중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5만4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이 16만5000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8.9%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달 민간 고용은 8만3000명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적게 증가했고, 정부 고용은 2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예상보다 더 속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ISM이 발표한 5월 비제조업지수는 54.6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였던 4월의 52.8에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며, 월가 예상치인 54.0도 웃돈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