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을 통해 공개한 '옵티머스 3D'는 세계 최초로 3D 촬영 및 재생 등이 가능한 전략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LG전자측은 정작 3D라는 겉모습 보다는 빠른 속도감, 오류없는 구동, 다기능 동시 수행 등의 탄탄한 '기본기'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있다.
MWC 2011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본 '옵티머스 3D'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줘 회사측의 강조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실감케 했다. 지난해 스마트폰의 부재로 위기를 겪었던 LG전자에게는 반전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는 게 전시회를 참관한 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다.
◇ 한 사람이 하던 일을 두 사람이 한다면.. LG전자가 '옵티머스 3D'에 붙인 수식어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트라이 듀얼 모드'라는 용어다. 1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듀얼 채널, 듀얼 메모리까지 적용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스마트폰 성능의 핵심요소인 연산장치(듀얼코어)에 최적화된 기억장치(메모리)와 프로그램 수행장치(채널)을 적용했기 때문에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고 자평하고 있다.
◇ 실감나는 3D, 그런데... 이름에 붙여진대로 이 제품이 보여주는 무안경 3D 능력은 예상 외로 뛰어났다. 비록 시제품인 탓에 3D 입체감이 특히 두드러진 동영상을 감상하긴 했지만, 3D TV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스마트폰이 혼자서 즐기는 1대1 기기인 만큼 정면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3D TV처럼 시야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입체감의 차이는 없다. 다만 3D로 게임을 10분 이상 하다 보니 다소 어지러웠다. TV보다 훨씬 작은 4.3인치 화면에 집중하다 보니 생길 수 밖에 현상이다.
'옵티머스 3D'는 500만화소 듀얼 렌즈로 촬영한 3D 동영상과 이미지를 재생하거나 공유가 가능한 스마트폰. 즉석에서 전시회 현장을 촬영해 재생했더니 3D영상으로 재현됐지만 입체감은 영화 감상시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옵티머스3D'의 디자인은 다소 아쉬웠다. '2개의 몸'을 구현한 탓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최근 점점 얇아지는 신종 스마트폰 시장 추세에 비하면 두께가 두꺼운 편에 속한다.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는 '갤럭시S2'의 두께가 8.49mm인데 반해 '옵티머스 3D'는 11.9mm다. 무게 역시 갤럭시S2에 비해 52g이 더 무겁다.
'옵티머스 3D'는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유럽을 시작으로 오는 2분기부터 전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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