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38.60포인트(0.35%) 상승한 1만1146.5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포인트(0.09%) 오른 2459.6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09포인트(0.18%) 뛴 1180.26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전일에 이어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베이, PNC파이낸셜, 맥도날드 등이 주가 상승에 앞장섰다.
아울러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예상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9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낸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는 랠리를 이어가며 장 초반 다우 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유로-달러 환율이 1.40달러선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주요 상품 가격을 떨어뜨리며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 양적완화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발언한 점도 주식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다만 장 막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영향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되찾았다. 이날 하루 다우 지수의 등락폭은 147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변동이 심했다.
◇ 소비재·산업 관련주 강세..통신주 하락
S&P500의 주요 업종 가운데서는 소비재와 산업이 강세를 보인 반면 통신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맥도날드는 예상치를 넘어선 3분기 순이익으로 인해 1.33% 올랐고, 넷플릭스는 가입자수 증가에 따른 강한 실적을 내놓은 효과로 12.76% 뛰었다.
또 이베이, 제록스, 트래블러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즈, 프리포트맥모란, PNC파이낸셜 등 다양한 업종의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개선을 알리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AT&T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에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통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느린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5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대비 2만3000건 줄어든 45만2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45만5000건이었다.
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일반경제지수가 1.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경기는 이달 들어 3개월만에 확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시장의 예상치인 2.0에는 미달했다.
컨퍼런스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기선행지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 불라드 총재 "양적완화 결정되지 않았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자산 매입 규모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다"며 "국채 매입을 재개할 지에 대해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산매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에라도 연준이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연준은 시장의 생각을 승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일시적인 대규모 국채 매입 발표보다는 "1000억달러씩 점진적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